무설탕 젤리와 캔디의 앞면 문구와 뒷면 원재료명 및 영양정보를 비교하는 모습

무설탕 젤리·캔디, 많이 먹으면 왜 불편할까? 당알코올 표시 확인법

‘무설탕’이나 ‘제로슈거’라고 적힌 젤리와 캔디를 골랐는데, 영양정보에는 탄수화물과 열량이 표시돼 있어 의아할 때가 있습니다. 당류가 적거나 없다고 표시된 제품도 다른 탄수화물이나 지방을 포함하면 열량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설탕 젤리와 캔디에는 설탕을 대신해 단맛과 식감을 내는 당알코올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당알코올은 종류와 섭취량에 따라 일부 사람에게 복부 팽만이나 설사와 같은 불편을 일으킬 수 있어 제품 앞면뿐 아니라 원재료명과 주의문구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당알코올이 무엇인지, 무설탕 제품에 탄수화물과 열량이 표시되는 이유, 2026년부터 강화된 국내 표시 기준을 정리합니다.

무설탕 문구가 적힌 가상의 젤리와 캔디 포장 앞면 옆에 원재료명과 영양정보 뒷면을 함께 놓은 모습

제품 앞면의 무설탕 문구만 보지 말고 원재료명과 영양정보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예시 이미지입니다.

무설탕인데 탄수화물과 열량이 있는 이유

무설탕이나 제로슈거 표시가 있다고 해서 탄수화물과 열량까지 반드시 0인 것은 아닙니다. 제품에 당알코올, 전분, 밀가루, 지방 등 다른 원료가 들어가면 탄수화물이나 열량이 표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품 앞면에 적힌 ‘제로’ 문구만 보고 저열량 식품이라고 판단하기보다는 영양정보에서 당류와 탄수화물, 열량을 각각 확인해야 합니다.

무가당·무당류·제로슈거 표시가 어떻게 다른지는 기존의 무가당은 정말 당이 없을까? 무당류·제로슈거 차이와 확인법 글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알코올은 술에 들어 있는 알코올과 다릅니다

당알코올은 영어로 폴리올(polyol)이라고 부르는 탄수화물의 한 종류입니다. 이름에 ‘알코올’이 들어가지만 술에 포함된 에탄올과는 다른 성분이며, 섭취한다고 해서 취하는 작용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당알코올은 단맛을 내는 것뿐 아니라 젤리와 캔디의 부피, 질감, 촉촉함을 만드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설탕보다 적은 양으로 매우 강한 단맛을 내는 고감미 감미료와 달리, 제품의 형태와 식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설탕과 당알코올, 고감미 감미료를 각각 다른 용기에 담고 단맛과 부피 역할을 비교한 설명 이미지

당알코올과 고감미 감미료는 모두 단맛을 낼 수 있지만 성분의 분류와 제품에서 맡는 역할은 다를 수 있습니다.

말티톨·에리스리톨·자일리톨은 어떻게 다를까

무설탕 젤리나 캔디의 원재료명에서는 다음과 같은 당알코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말티톨
  • 에리스리톨
  • 자일리톨
  • D-소비톨 또는 소르비톨
  • 이소말트
  • 락티톨
  • 만니톨

이 성분들은 모두 당알코올류에 속하지만 단맛의 정도와 체내 흡수 방식, 제품에서 사용되는 목적은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당알코올을 열량이나 소화 특성이 똑같은 성분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알룰로스, 스테비올배당체, 수크랄로스, 아스파탐도 단맛을 내는 데 사용되지만 모두 당알코올에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로 음료에 사용되는 감미료의 차이는 제로칼로리 음료는 정말 살이 안 찔까? 0kcal 표시와 감미료 확인법 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설탕 프로틴바나 고단백 간식에도 당알코올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단백질 함량뿐 아니라 원재료명과 열량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고단백 식품은 단백질이 얼마나 들어 있어야 할까?

가상의 젤리 원재료명에서 말티톨과 에리스리톨, 자일리톨 성분을 밑줄로 표시한 확대 이미지

당알코올의 종류는 제품 앞면보다 원재료명에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실제 제품의 표시 형식과 성분은 다를 수 있습니다.

많이 먹으면 배가 불편할 수 있는 이유

일부 당알코올은 소장에서 완전히 흡수되지 않은 채 대장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흡수되지 않은 성분이 장 안으로 수분을 끌어들이거나 장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에서 사람에 따라 가스, 복부 팽만, 묽은 변 또는 설사 같은 불편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특정 양을 먹으면 누구에게나 같은 증상이 생긴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불편감은 당알코올의 종류와 섭취량, 다른 음식과 함께 먹었는지, 개인의 민감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 번에 많이 먹은 뒤 불편함을 느꼈다면 당알코올 자체를 무조건 위험한 성분으로 판단하기보다, 제품에 표시된 종류와 함량, 실제로 먹은 총량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2026년부터 당알코올 표시가 어떻게 달라졌을까

2026년 1월 1일부터 당알코올을 일정 수준 이상 함유한 제품의 표시 기준이 강화됐습니다.

당알코올류를 합해 10% 이상 함유한 제품에는 ‘당알코올’이라는 표시와 함께 괄호 안에 사용된 당알코올의 종류와 함량을 표시해야 합니다. 또한 원재료명 표시란 근처에는 바탕색과 구분되도록 다음과 같은 취지의 주의문구를 표시해야 합니다.

당알코올 함유 제품으로 과량 섭취 시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방식입니다.

당알코올(D-말티톨 10%, D-소비톨 4%)

여러 종류의 당알코올이 들어가 전체 함량이 10% 이상이라면 사용된 모든 당알코올의 종류와 함량을 표시해야 합니다.

이 기준은 매출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2026년 1월 1일 이후 제조·가공·소분하거나 수입을 위해 선적하는 제품부터 적용됩니다. 따라서 시행 전에 생산돼 유통 중인 제품은 포장 표시가 다를 수 있습니다.

영양정보는 한 봉지 전체 기준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제품 포장에 적힌 영양정보가 항상 한 봉지 전체를 기준으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총내용량은 100g이지만 영양정보가 1회 섭취 참고량인 25g을 기준으로 표시된 제품이라면, 한 봉지를 모두 먹었을 때의 실제 섭취량은 표시된 1회분보다 많아집니다.

확인할 때는 다음 항목을 함께 살펴봅니다.

  • 총내용량
  • 영양정보의 표시 단위
  • 총열량
  • 탄수화물과 당류
  • 당알코올의 종류와 함량
  • 과량 섭취 관련 주의문구
총내용량 100그램과 1회 섭취 참고량 25그램을 구분해 표시한 가상의 무설탕 젤리 영양정보

영양정보가 한 봉지 전체 기준인지 일부 섭취량 기준인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 수치이며 실제 제품과 다릅니다.

무설탕 젤리와 캔디를 살 때 확인할 항목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는 다음 순서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1. 제품 앞면의 무설탕·제로슈거 문구
  2. 원재료명에 표시된 당알코올 종류
  3. 영양정보의 총내용량과 표시 단위
  4. 탄수화물·당류·열량
  5. 당알코올 종류와 함량 표시
  6. 과량 섭취 관련 주의문구
  7. 한 봉지를 실제로 몇 번에 나누어 먹는 제품인지

무설탕이라는 한 가지 표시보다 제품 전체의 원재료와 영양정보를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설탕 제품 구매 전 원재료명과 열량, 당알코올 함량, 주의문구를 확인하는 체크리스트

무설탕 제품은 당류뿐 아니라 총열량과 당알코올 함량, 섭취량까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리얼케어랩 결론

무설탕 젤리와 캔디는 당류 섭취를 줄이려는 소비자에게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설탕 표시가 열량과 탄수화물까지 모두 0이라는 의미는 아니며, 원하는 만큼 제한 없이 먹어도 된다는 뜻도 아닙니다.

당알코올을 무조건 피해야 할 성분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제품에 사용된 당알코올의 종류와 함량, 영양정보의 표시 단위, 실제 섭취량, 과량 섭취 주의문구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제품 선택 방법입니다.

참고 자료

  • 식품의약품안전처, 「2026년 영양표시제도 주요 변경사항」
  • 국가법령정보센터,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 식품의약품안전처 법령해석 정보, 「당알코올류 관련 주의사항 표시」
  • 미국 식품의약국(FDA), Sugar Alcohols
  •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NIDDK), 소화관 가스 및 설사 관련 소비자 정보

※ 본문에 사용되는 제품과 영양정보 이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가상의 예시입니다. 실제 국내 제품의 원재료, 함량 및 표시 형식은 다를 수 있으므로 구매 전 제품 포장을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Similar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