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가당은 정말 당이 없을까? 무당류·제로슈거 차이와 확인법
제품 앞면에 ‘무가당’이라고 적혀 있는데, 영양정보에는 당류가 표시돼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 보면 표시가 서로 모순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가당은 반드시 당류 0g을 뜻하지 않습니다. 무가당, 무당류, 제로슈거는 비슷해 보이지만 확인 기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핵심 요약
무가당은 제조 과정에서 당류와 이를 기능적으로 대신하는 원재료 등을 첨가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과일이나 우유처럼 원재료에 원래 들어 있는 당류는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무가당인데 왜 당류가 적혀 있을까
과일에는 과당과 포도당이, 우유에는 유당이 원래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제조 과정에서 설탕을 따로 넣지 않았더라도 원재료 자체에 당류가 존재하면 영양정보에 당류가 표시될 수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식생활종합지원센터도 무가당은 당을 별도로 첨가하지 않았다는 의미이며, 식품 자체에 포함된 당까지 없다는 뜻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무가당이라는 문구와 영양정보의 당류 수치는 서로 다른 내용을 알려주는 정보입니다.
- 무가당: 제조 과정에서 무엇을 넣었는지에 관한 표시
- 당류 수치: 완성된 제품에 당류가 얼마나 들어 있는지에 관한 정보
무가당과 무당류는 기준이 다릅니다
현행 식품 표시기준상 ‘설탕 무첨가’ 또는 ‘무가당’을 표시하려면 단순히 설탕만 넣지 않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당류를 직접 첨가하지 않아야 하며, 꿀·당시럽·올리고당·당류가공품처럼 당류를 기능적으로 대신하는 원재료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당류가 첨가된 원재료나 농축과일주스처럼 가공 과정에서 당 함량이 높아진 원재료를 사용한 경우도 무가당 표시 조건에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면 무당류는 완성된 제품의 당류 함량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영양강조표시입니다. 식품 100g 또는 100mL당 당류가 0.5g 미만일 때 당류에 대해 ‘무’ 표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표시기준에서 ‘무’는 측정값이 반드시 정확히 0이라는 뜻이라기보다, 정해진 기준 미만이라는 의미입니다.

- 수치는 설명을 위해 구성한 예시이며 실제 제품 정보가 아닙니다.
제로슈거는 무당류와 같은 뜻일까
‘제로슈거’는 제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표현이지만, 모든 제품에서 무가당이나 무당류와 완전히 같은 의미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제품별로 실제 당류 수치와 원재료 구성이 다를 수 있으므로 다음 항목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 영양정보의 당류 함량
- 100g·100mL 기준인지, 1회 제공량 기준인지
- 원재료명에 표시된 감미료
- 총내용량과 총열량
결국 제품 앞면의 ‘제로’라는 문구보다 뒷면의 영양정보와 원재료명이 더 구체적인 판단 자료입니다.
무가당인데도 단맛이 날 수 있는 이유
무가당 제품에서 단맛이 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과일이나 우유처럼 원재료에 당류가 원래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둘째, 당류에 해당하지 않는 감미료가 사용됐을 수 있습니다. 현행 표시기준은 무당·무가당 표시를 하면서 감미료를 사용한 경우, 해당 표시 주변에 ‘감미료 함유’ 문구를 추가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액상과당, 당시럽, 올리고당처럼 당류를 첨가하거나 당류를 기능적으로 대신하는 원재료가 사용됐다면 원칙적으로 무가당 표시 조건과 맞지 않습니다.
제품을 살 때 확인할 항목 4가지
1. 앞면 표시 문구
무가당, 무당류, 제로슈거 중 어떤 표현이 사용됐는지 확인합니다. 앞면 문구는 제품의 특징을 빠르게 파악하기 위한 출발점으로만 보는 것이 좋습니다.
2. 영양정보의 당류 수치
당류가 몇 g인지 직접 확인합니다. 100g·100mL 기준인지, 1회 제공량 기준인지도 함께 봐야 제품끼리 정확히 비교할 수 있습니다.
3. 원재료명
과일이나 우유처럼 원재료 자체에서 당류가 나온 것인지, 별도의 감미료가 사용됐는지 확인합니다.
4. 총내용량과 열량
한 번에 실제로 먹는 양을 기준으로 다시 계산해야 합니다. 무가당이나 무당류라고 해서 반드시 저열량 제품인 것은 아닙니다.
현행 표시기준은 무당·무가당 표시를 한 제품이 저열량 조건을 충족하지 않는 경우 총내용량에 해당하는 열량 등을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한눈에 보는 차이
| 표시 | 기준의 핵심 | 당류가 있을 수 있나 | 확인할 부분 |
| 설탕 무첨가·무가당 | 당류와 이를 기능적으로 대신하는 원재료 등을 첨가하지 않음 | 원재료 자체의 당류는 가능 | 영양정보, 원재료명 |
| 무당류 | 100g 또는 100mL당 당류 0.5g 미만 | 기준 미만의 소량은 가능 | 당류 수치, 표시 단위 |
| 제로 슈거 | 제품별 실제 영양표시와 수치 확인 필요 | 제품별로 다름 | 영양정보, 원재료명, 총열량 |
- ‘제로슈거’는 제품 앞면의 표현만 보고 법령상의 특정 표시와 완전히 같다고 단정하지 않고, 실제 영양정보와 원재료명을 기준으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실제 구매 판단 예시
같은 무가당 제품이라도 원재료에 따라 당류 수치는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일을 원료로 한 무가당 음료는 과일 자체의 당류 때문에 영양정보의 당류 수치가 높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같은 무가당 제품이라도 원재료의 종류와 배합 비율에 따라 당류 수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가당이라는 문구만 비교하기보다 다음 세 가지를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앞면 표시 문구 + 영양정보의 당류 수치 + 원재료명

-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결론
무가당은 당류가 전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제조 과정에서 당류 등을 첨가하지 않았더라도 원재료 자체에 당류가 존재하면 영양정보에 당류가 표시될 수 있습니다.
무당류는 최종 당류 함량을 기준으로 판단하며, 제로슈거 역시 제품별 영양정보와 원재료명을 확인해야 합니다.
결국 앞면의 큰 문구보다 뒷면의 숫자와 원재료명이 더 구체적인 정보입니다. 무가당이라는 이유만으로 당류와 열량이 낮다고 판단하지 말고, 실제 섭취량을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참고자료
- 국가법령정보센터, 「식품등의 표시기준」 별지 1 표시사항별 세부표시기준
- 식품의약품안전처, 「2026년 영양표시제도 주요 변경사항」
- 서울특별시 식생활종합지원센터, 「무가당, 무설탕인데 왜 단맛이 날까? 안심해도 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