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이·왁뿌볼은 안전할까? 유해물질 논란과 KC표시 확인법
최근 온라인에서는 말랑이 유해물질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말랑이, 슬랑이, 클런치말랑이, 왁뿌볼처럼 손으로 누르고 만지는 촉감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SNS에는 ‘발암물질 검출’, ‘기준치의 수십 배’ 같은 표현도 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스퀴시 조사 결과와 최근 말랑이·왁뿌볼 논란이 섞여 전달되는 경우가 있어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제품이 같은 재질로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며, 일부 제품의 조사 결과를 전체 제품에 그대로 적용해서도 안 됩니다.
목차

-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가상의 제품 표시 이미지이며, 이미지 속 KC표시·번호·제조자 정보는 실제 인증정보가 아닙니다.
말랑이와 왁뿌볼은 모두 같은 제품일까?
말랑이, 스퀴시, 왁뿌볼, 슬랑이, 클런치말랑이는 제품의 형태나 촉감을 표현하는 유행명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겉면 재질과 내부 충전재, 향료, 접착 방식, 제조공정은 제품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비슷한 이름으로 판매된다고 해서 재질이나 포함된 성분까지 모두 같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특정 스퀴시 제품에서 확인된 문제를 최근 판매되는 모든 말랑이와 왁뿌볼에 일반화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말랑이 유해물질 검출은 무엇을 뜻할까?
어떤 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과 실제 사용 과정에서 건강상 위해가 발생한다는 것은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재료에 포함된 양을 측정하는 시험과 공기 중으로 방출되는 양을 측정하는 시험은 결과를 해석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실제 위해 가능성을 판단하려면 다음 내용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 어떤 물질이 확인됐는지
- 얼마나 검출되거나 방출됐는지
- 어떤 시험방법을 사용했는지
- 사용자가 얼마나 자주, 오래 노출되는지
- 어떤 연령대를 기준으로 평가했는지
물질명과 시험조건을 확인하지 않은 채 ‘발암물질’이라는 표현만 강조하면 실제 위험보다 과장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 유해물질의 검출 여부와 실제 사용 조건에서의 위해 가능성은 구분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2019년 스퀴시 조사에서는 무엇이 확인됐을까?
한국소비자원은 2019년 시중에 판매되던 스퀴시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방출시험과 표시실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조사 결과 12개 제품 모두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의 하나인 디메틸포름아미드가 시간당 54~16,137㎍/㎥ 수준으로 방출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 물질을 코·인후·눈·피부 자극과 현기증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간독성 물질로 설명했습니다.
위해성평가에서는 6개 제품이 3세 이하 어린이에게 위해 우려가 있는 수준으로 나타났고, 해당 사업자들은 판매중지와 회수 권고를 수용했습니다. 당시 조사에서는 스퀴시와 같은 어린이 완구에 적용할 휘발성유기화합물 방출량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는 문제도 지적됐습니다.
그러나 이는 2019년에 조사한 12개 스퀴시 제품의 결과입니다. 최근 유행하는 말랑이와 왁뿌볼의 안전성을 동일한 수치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최근 말랑이·왁뿌볼 논란은 무엇이 다를까?
최근에는 말랑이와 왁뿌볼을 만진 뒤 피부나 눈에 불편함을 느꼈다는 경험담이 SNS에서 확산됐습니다. 다만 이러한 증상이 제품 때문에 발생했다는 인과관계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원은 현재 말랑이·왁뿌볼 등 스퀴시류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검출 여부와 성분 표시 실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제품명과 물질, 검출 수치가 포함된 최종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온라인에 퍼지는 ‘기준치 80배’ 같은 숫자는 공식 조사 원문이 확인되기 전까지 최근 제품의 확정된 결과처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 2019년 조사에서 확인된 물질은 디메틸포름아미드이며, 최근 판매 제품 전체에 같은 결과를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KC표시가 있으면 완전히 안전할까?
KC표시는 해당 제품에 적용되는 안전기준과 절차를 충족했다는 의미입니다. 만 13세 이하 어린이가 사용할 용도로 설계된 완구는 안전확인대상 어린이제품에 해당할 수 있으며, 제품과 포장에는 관련 KC표시와 신고확인증 번호 등이 표시됩니다.
다만 KC표시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화학물질을 전부 검사했거나 앞으로도 문제가 절대 발생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적용되는 법과 시험항목은 제품의 종류, 재질, 사용연령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품을 살 때는 KC마크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음 내용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 인증 또는 신고번호
- 제조자와 수입자
- 사용연령
- 재질과 주의사항
- 한글 표시 여부
- 인증의 현재 상태와 리콜 여부
인증번호는 제품안전정보센터의 인증정보 검색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14세 이상’ 표시는 왜 확인해야 할까?
「어린이제품 안전 특별법」에서 어린이제품은 원칙적으로 만 13세 이하 어린이가 사용하거나 이들을 위해 사용되는 제품을 말합니다.
최근 일부 말랑이와 왁뿌볼 제품은 ‘14세 이상 사용’으로 표시돼 어린이제품이 아닌 일반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실제로 어린이가 주로 구매하고 사용하는 형태인데 표시연령만 높게 설정됐는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14세 이상’이라는 문구 하나만으로 위법 여부를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설계됐는지, 실제 사용 대상과 광고 방식은 어떤지 등 제품의 전체적인 특성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어린이제품 가이드라인도 설계 목적과 합리적으로 예상되는 사용방식을 고려하도록 설명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강한 화학 냄새가 오래 지속되는 경우
- 손에 색이나 끈적이는 물질이 남는 경우
- 겉면이 갈라지거나 내부 충전물이 새는 경우
- 피부가 붉어지거나 가려운 경우
- 눈이나 호흡기에 불편함이 생기는 경우
- 어린이가 내용물을 입에 넣거나 삼킨 경우
이상이 나타나면 우선 제품 사용을 중단하고 피부에 묻은 물질을 물과 비누로 씻으며 실내를 환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눈에 들어갔다면 문지르지 말고 흐르는 물로 충분히 씻어야 합니다. 불편함이 지속되거나 내용물을 삼켰다면 제품 포장이나 성분 정보를 지참해 의료기관에 문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제품이 파손되거나 신체 자극이 나타나면 사용을 중단하고 제품 표시사항을 확인해야 합니다.
말랑이·왁뿌볼을 살 때 확인할 순서
- 제품의 대상 연령을 확인합니다.
- KC표시와 인증·신고번호를 확인합니다.
- 제품안전정보센터에서 인증상태를 조회합니다.
- 제조자·수입자와 판매자 정보를 확인합니다.
- 재질과 내부 충전재 표시를 확인합니다.
- 사용상 주의사항과 한글표시를 확인합니다.
- 향이 지나치게 강하거나 정보가 부족한 제품은 피합니다.
- 겉면의 균열과 내부 물질 누출 여부를 수시로 확인합니다.
- 어린이가 입에 넣거나 장시간 피부에 밀착하지 않도록 합니다.
- 제품안전정보센터에서 리콜 여부를 확인합니다.

- 이미지 속 연령 표시는 예시이며, 실제 사용연령은 개별 제품의 표시사항을 확인해야 합니다.
리얼케어랩 결론
현재 모든 말랑이와 왁뿌볼에서 발암물질이 나온다고 볼 공식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2019년 일부 스퀴시 제품에서는 디메틸포름아미드가 방출됐고, 일부 제품은 어린이에게 위해 우려가 있는 수준으로 평가됐습니다. 그러나 이는 과거 특정 제품을 대상으로 한 조사로, 최근 유행 제품 전체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습니다.
현재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판매되는 말랑이·왁뿌볼의 안전성을 조사하고 있으므로, 구체적인 물질과 수치는 최종 결과가 발표된 뒤 판단해야 합니다.
제품을 선택할 때는 자극적인 온라인 문구보다 KC표시와 인증번호, 사용연령, 제조자·수입자 정보, 재질과 주의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강한 냄새와 누출, 피부나 눈의 자극이 나타난다면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 자료
- 한국소비자원, 「일부 스퀴시 완구 제품에서 유해 휘발성유기화합물 방출」
- 한국소비자원, 「스퀴시 안전실태조사」
- 국가법령정보센터, 「어린이제품 안전 특별법」
- 국가법령정보센터, 「어린이제품 가이드라인」
- 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보센터, 어린이제품 안전확인 및 인증정보 검색
- 한국소비자원 말랑이·왁뿌볼 안전성 조사 관련 언론 보도
※ 본문에 사용한 이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예시 이미지이며, 실제 제품의 재질과 표시사항은 다를 수 있습니다.
